별일없이 산다/기록
가평의 새벽
BEN D
2017. 5. 7. 16:51
나는 나 자신을 비하해 왔지만 결국 많은 것이 바뀌었다. 그게 긍정적일까. 곧 삶의 패턴이 많이 달라지게 된다. 나도 마음을 크게 먹었고 노력을 하고 있다. 대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하려 하고 있고, 실패를 하더라도 감당할 수 있다. 부산에서 하릴없이 하던 대화는 종로 1층 술집으로 이어졌고, 거기서 또 뭐가 이어지고 그러는 과정인데.
결국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며 허탈하기도 하다. 어떤 일이 잘 되지 않던 이유가 무엇인지도 깨달았다.
그 와중에 가평의 새벽. 5분 정도의 시간. 너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나의 판단은 정확했을까. 결국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몇달간 내가 어떤 생각을 해왔었는지. 너는 모를 것이다.
많은 사람이 오고 간다. 지금의 선택이 아무래도 최선이다. 더 나은 선택이란 없다. 반팔을 입는 계절이 왔다는 걸 깨달았다. 성북동에서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 주말 같은 걸 누려야 하는 시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