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택배와 이태원
정말 환골탈태하기 위해, 30년 뒤진 느낌에서 5년 뒤진 느낌으로 바꾸고 있는 서울극장을 올해만 네번째쯤 가는 것 같다. 사진은 서울극장 5층이다.
<택시운전사> 를 보았다. 송강호의 마지막 독백만 없어도 좋을 영화였다. 물론 신파가 큰 포인트인 장르다. 예상하고 봤지만 그래도 좀 담백하길 바라다 말고.
교육을 받고 있다. 연결하고, 다루는 법을 배우고 있다. 흥미롭지 않진, 않지만 어쩐지 다른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리복에서 짐볼 등 뭐 이런저런 스트레칭 용품들을 사들였다. 견갑골 통증 때문에 여러가지 방법을 강구하다가, 마지막으로 찾은 어깨 전문 정형외과에서 주사로 해결하고야 있지만 통증이 극대화됐을 땐 무슨 소비로라도 해결을 해야 했다. 난 저것들을 한두번 활용하고 어딘가 쳐박아 놓을 것이다.
일본에 무슨 책을 가져갈까 하다가 E.H.카의 러시아 혁명사를 사기로 했다. 이번 러시아 출장이 좋을 건 없었지만 도대체 이 나라가 왜 이 모양인지는 좀 알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복잡한 젠더 문제, 관리하기 너무 넓어 엉망진창인 인프라.
그런데 일본사책 한 권이 눈에 또 들어왔고, 일본 음식 관련 책 한권이 또 눈에 들어와서 주문을 했다. 그러다 전혀 관심없던 하루키 이번 신간에 난징대학살이 언급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또 주문했다. 당일택배였고 저녁에 도착했다.
결국 책을 두 권 이상 가지고 가는 건 아무래도 무리다. 사실 기사단장 죽이기를 원서랑 함께 사서, 스타벅스 같은 곳에 쳐박혀 비교해가면서 읽으려고 했다. 근데 그렇게 읽으면 아마 많아야 5페이지 정도 읽다 말고 접을 것이다. 참 집중력이 약하다.
래쉬가드와 롯데택배 사건 때문에 이태원에 다녀오는 중이다. 짐을 싸야 한다. 집에 가선 일단, 언니네 이발관 새 앨범을 이제서야 들어봐야겠다. <나는> 같은 노래가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