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영화

태풍이 지나가고. 海よりもまだ深. 是枝裕和(2016)

2016.10.30(일) 씨네큐브, H

일본어 제목이 아닌 영문제목을 번역해 개봉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약간 이 분야의 홍상수 같다. 왜 영화를 만드는지 잘 모르겠다.

공동정범. The Remnants. 이혁상/김일란(2016)

CGV 센텀시티, 2016.10.8(토) H

국가폭력의 물리적 상흔 뒤에 남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 신선한 프레임.


죽여주는 여자. The Bacchus lady. 이재용(2016)

부산 롯데시네마 서면, 2016.10.8(토) H


왜 반드시 윤여정의 손을 빌어 죽어야 하는가. 왜 혼자는 못 죽나, 라는 부분에 의문이 생겼다. 납득할 수 없었다. 여성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이야기 구조상 필요하다 쳐도 영 개운치 않다. 다만 트랜스젠더 안아주, 윤계상, 코피노 소년, 전무송에 박규채까지 명연기들이 내러티브의 허점을 다 가렸다. 굉장히 우울한 내용의 영화지만 중간중간에 터지는 대사들이 있었다. 

아주 어둡고 슬프지만 따뜻한 이야기였다.그리고 윤여정의 디테일은 실로 엄청났다. 저 옷들을 어쩔 것인가. 거래에 성공했을때 윤여정이 눈을 내리깔고 도도하게 앞서나가는 장면에서는 감탄만.

무대인사가 있었다. 윤여정/윤계상/이재용 감독이 각각 박카스를 한 개씩 나누어 주었다. 이재용 감독에게 박카스를 받았다. 

분노. 怒り. Anger. 이상일(2016)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2016.10.7(금) 혁

츠마부키 사토시가 게이로 나온다. 주연은 와타나베 켄, 음악은 류이치 사카모토, 감독은 이상일. 원작은 요시다 슈이치, 일부의 배경은 오키나와에 내 사랑 마키시 공설시장과 하나가사 식당까지 나오는데. 영화는 그냥 그렇다.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아주 못된 버릇이지만 도대체 이 감독이 이 영화를 왜 만들었나를 고민했다.

설리:허드슨강의 기적. SULLY. Clint Eastwood(2016)

CGV 피카디리1958, 2016.10.2(일) 혁


세월호와 비교 외엔 딱히 의미를 못 찾겠다. 그런데 그 의미가 너무 크구나. 건조했으면 했는데 건조하진 않았다. 톰 행크스의 백발이 인상적이다.  

밀정. The Age of Shadows. 김지운(2016)

CGV 피카디리1958, 2016.9.18(일) 혁


나는 여전히, 김지운이 왜 영화를 만드는지 잘 모르겠다. 왜 이렇게 돈을 쓰는지도 잘 모르겠다.

아가씨. The Handmaiden. 박찬욱(2016)

CGV 용산, 2016.6.4(토) 밬


박찬욱은 미술 전공자가 아니기에 할 수 있는 걸 했다. 멜라니와 린다 이후로 가장 아름다운 레즈비언 섹스씬이었다고 자평한다. 동성애라는 성적 지향의 고통과 차별에 대해 전혀 이야기하지 않는, 미안할 지경으로 세련된 프레임이 박찬욱식 농담이라 생각한다. 하정우는 하정우가 가장 잘 하는 걸, 잘 했다. 김민희는 아주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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