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하다. 정말 간절히 원한다. 원하는 것을 가질 기회, 즉 시간은 별로 없다. 그럼에도 그만큼 에너지를 쏟는지는 모르겠다. 쳐낼 것은 쳐냈지만, 여전히 토요일엔 체육관에 쳐박혀 있고, 공부를 못하는 날도 많다.
독서실을 등록한 것은 잘했다. 스타벅스에 매일 다른 책을 가지고 다니며 공부하는 것은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
성북구에서 일하고 운동하며 동대문구에서 웨이트와 공부를 하고, 종로구에서 운동을 배우고 학원을 다니며 강북구에서 자는 일상이다. 동대문구의 독서실은 쾌적하고 편안하고 집중이 잘 되며, 3층이라서 담배피우러 잘 나가지지도 않는다. 17만원을 써버린 탓인지 기를 쓰고 집중을 한다.
스타벅스 다이어리 이벤트가 오늘 시작됐다. 뭣이 그리 중헌지, 시작하자마자 바로 겸의 매장에 들르기 시작했다. 월요일은 발표다. 기대를 안 하고 있으려고 하지만, 그놈의 직원회의가 뭔지. 왜 굳이 인정욕구가 생겨나는지.
교류전이 무사히 끝났다. 나에 대한 기대치는 넘긴 기분이다. 그렇지만 역시나 팀이 초토화된 게 사실이고, 당분간 사람 수는 적을 것 같다. 다만 잘 하고 싶다. 내가 노력을 하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를 뒤늦게 깨닫고 시도하는 중이다. 노력에 대해 가졌던 시니컬함이 뒤늦은 깨달음으로 남았다. 그 노력이 어떤 결과로 올지, 궁금할 뿐이다.
다만 노력의 이유가 되는, 되돌아올 리 없는 감정들은 굳이 내던지지 않는 중이다.
내년 10월. 정확히 1년이 남았다. 3월부터 방향을 잃고 헤멜 가능성도 있다. 플랜 비를 준비해두어야 한다. 계속 일어? 텝스? 영어? 연말 준비?